• 2024. 1. 27.

    by. 로그망

    만50세가 되었다는 걸 되새겨주려는 듯 종합건강검진 결과가 예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재작년까지는 보지 못한 여러 이상증상들이 빨간색 숫자로 적혀있고, 동맥경화, 고지혈증, 당뇨 이런 단어가 적혀 있어서 멈칫멈칫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당뇨병이 매우 흔하다 보니 큰 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아요. (2021년 기준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고, 당뇨병고위험군은 약 1,583만명이며, 당뇨병 환자의 수는 매년 높은 수치로 증가중입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무섭다' 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당뇨병은 다른 병들을 일으키게 하는 증상이라 엄격한 관리와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 고위험군들은 당뇨병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지금부터 엄격한 생활관리를 해야 합니다. 

     

     

    당뇨, 왜 소변속에서 당이 검출되는 걸까 

     

    당뇨병은 소변 속에 당이 많이 배출되는 상태입니다. 우리  몸 안의 세포들은 혈중에 있는 포도당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얻는데 어떤 이유로 이 포도당이 세포를 돕지 못하고 소변으로 나오게 되면서 건강하지 못한 세포들이 여러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세포들에게 혈당을 운반해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은 인슐린입니다. 이 호르몬은 췌장에서 생성되는데요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저하되어서 혈중의 당을 세포에 전달해주지 못하다 보니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여러 장기들은 문제가 발생하고 혈중에 남아 있는 과다한 당은 소변으로 배출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해 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동맥경화증 등의 혈관질환으로 인해 뇌혈관질환과 말초동맥질환 등 당뇨합병증을 일으켜 실명이나 투석, 다리절단 등 무서운 상황도 생기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결과, 이 인슐린이 부족해지는 원인을 잘못된 식습관으로 발표했습니다. 조사한 당뇨병 환자 중 70.3%가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통곡물 섭취 부족 ▲ 흰쌀과 밀의 과다 섭취 ▲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였다고 합니다. 한편 채소나 견과류를 많이 먹지 않았거나 과일주스를 과하게 마시는 습관은 당뇨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뇨병으로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한  '중요한 생활습관'

    당뇨병은 생활습관의 병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잘 알아요,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잘 먹고 먹은 만큼 잘 소화시키도록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하지만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따라 건강이 증진되기도 하고 건강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이번 검사결과지를 보니 시간이 없어서, 입맛이 없어서 대충 빵으로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운 음식들이 생각나네요. 늘 피곤하다는 생각에 운동하기 보다 누워 쉬고 자는 것이 휴식이라고 착각한 것이 잘못 되었습니다.

     

    식단관리 :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식품을 특히 피합니다.

    - 과당은 금지 : 단순 탄수화물 식품인 정제한 밀가루나 쌀로 만든 과자, 흰 빵, 면, 떡, 설탕 함유 탄산음료, 믹스커피 등

    - 육류 섭취는 자제하되 다양한 쌈 채소를 함께 먹는다

    - 과일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 술은 영양소는 없지만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고 열량을 내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다.

     

     

    근력운동 : 근육량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혈당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매일 유산소운동(최소 5~10분간 걷기와 조깅 등)을 한 후 근력운동하기

    - 근력 운동 시 무게를 들어 올릴 때 호흡 내쉬기 (절대 호흡 참지않기)

    - 근력 운동은 1~2일 간격을 두고 하기, 상체 근력운동과 하체 근력운동을 하루 씩 번갈아 하기 

    - 근력운동 시 세트단위로 하며 세트 사이에 1~2분 휴식하고 반복하기 

     

     

    당뇨병 완치에 대해 매일 생각하고 마음먹기 

    이것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 같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쉽기 때문에 어쩌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콜라 안마시기, 빵 안먹기, 밀가루 과자 안먹기, 근력운동하기, 완치했다는 생각하기 등

    모든 행동은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계속 생각하면 생각하는 만큼 행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3개월 뒤 저는 정상수치를 볼 것입니다:)

     


     

    [기타] 종합검진결과내용 이해하기

    혹시 종합검진결과지를 자세히 보신 적 있나요? 그 동안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한번 쓱 읽고 넘겨버렸는데, 이번에는 뭔가 이런저런 소견이 많아서 꼼꼼히 보게되더라구요. 

     

    '혈중 고지혈 관련 수치가 높다'

    혈액검사 결과,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약간 높아 당뇨전단계이다'

    '혈중 분획 호구중 비율은 낮고 임파구 비율은 높으나, 백혈구 수치가 정상이므로 경과관찰을 요한다'

    '심전도상 불완전 우각차단 소견을 보인다' 

     

    전문 의학용어들이라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좀 더 쉽고 자세하게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견지 상 내용을 들여다 보며 조합, 유추하고 여러 자료들을 찾아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정상으로 좋아질지를 정리해봤어요. 3개월 뒤 추적검사를 요한다니 3개월 꾸준히 좋은 습관을 들여서 4월 쯤 다시 결과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혈관과 당뇨검사 결과예요

     

    심혈관계 질환 및 고지혈증 검사결과

    검사항목 설명 검사결과 참고치(정상범위) 단위 임상적 의의
    Cholesterol, total 총 콜레스테롤 239 130~220 mg/dL 동맥경화, 고지혈증
    HDL Cholesterol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 좋은 콜레스테롤 72 60 이상 mg/dL 동맥경화, 고지혈증
    TG 중성지방 129 200 이하 mg/dL 동맥경화, 고지혈증
    LDL Choletrerol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 나쁜 콜레스테롤 141 130 이하 mg/dL 동맥경화, 고지혈증
    CRF 심혈관위험인자 3.3 2.0~6.0   심장질환, 간질환
    LDH 젖산탈수수효소 312 218~497 U/L 간, 심장, 근육질환
    CPK 크레아틴인산효소 113 25~192  U/L 근육질환

     

    심혈관계 질환이라는 것은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심혈관계 병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요소는 나이, 성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운동부족, 비만 등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기도 노화가 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지만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영역들(금연, 운동, 다이어트 등 식습관 관리)에 있어서 만큼은 나이는 핑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중 우리 몸에 좋은 지표들

    •   좋은 콜레스테롤_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HDL Cholesterol)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작용을 해요
    •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이 아닌 지방의 종류 중 하나로 피하조직에 축적되었다가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외부기온이 떨어져 추우면 열을 만들어서 몸을 지켜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상치 이상으로 과도하게 축적(200 이상)되면 비만의 원인이 되어 각종 성인병 질환으로 발전되니 관리해야 합니다.

     

    - 눈여겨 볼 위험지표

      나쁜 콜레스테롤_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LDL Choletrerol) 은 반대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한 성분입니다. 

      혈관 내벽에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면 피가 잘 흐르지 못하는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이 수치가 130 이상인 경우, 그,리고 수치가 높을 수록 혈관 내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 있고, 그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당연히 피가 잘 흐르지 못하면서 여러 위험한 상황이 생기게 되겠지요. 

     

    그 외 결과 지표들 

    • CRF :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검사지표입니다. 총콜레스테롤과 고밀도콜레스테롤의 비율로 총 콜레스테롤 중 좋은 콜레스테롤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비율입니다. 저의 경우 정상범위 내에 있습니다.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는 허혈성 심질환, 심근경색, 중풍과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   LDH : 이 효소는 심장과 간, 신장,  근육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피 속에 LDH가 정상수치 이상 증가할 경우 간질환이나 악성종양, 심장질환, 혈액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이 경우 다른 추가 검사로 정확한 질병을 찾습니다. 

     

    •  CPK : 이 물질은 골격근, 심근, 뇌 등에서 근육수축에 관여하는 에너지원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 경우 골격근질환이나 심근경색, 악성종양과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지만 심한 운동이나 수술, 외상 등 근육이 직접 손상을 받은 경우에도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검사 결과

    검사항목 설명 검사결과 참고치(정상범위) 단위 임상적 의의
    Glucose 혈당정상수치
    (공복혈당)
    109 70~100 mg/dL 당뇨
    HbA1c 당화혈색소 5.8 5.6   당뇨 고위험군 5.7~6.4
    당뇨 6.5 이상

     

    •  Glucose(글루코스) :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양을 말합니다. 포도당은 우리 신체의 모든 세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원이예요. 당연히 너무 적으면 저혈당으로 뇌와 근육에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데 너무 많을 경우 당뇨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저는 정상범위 최고치를 넘어섰지요.. 평소 글루코스 수치의 높고 낮음을 짐작하게 할 증상이 있습니다. 

     

    [글루코스 수치가 높을 때 증상 - 혈당이 높음 ] 갈증, 다뇨, 입안 건조, 피로감, 시력저하, 더딘상처회복 - 식이요법과 운동이 도움됩니다. 

     

    [글루코스 수치가 낮을 때 증상 - 혈당이 낮음] 잦은 배고픔, 다한(땀이 많이남), 심박수 증가, 시야흐림과 어지러움 - 당분이 든 음식과 음료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 HbA1c : 당화혈색소 = 당화헤모글로빈이라고 불리는 당 수치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피 속에 있는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한 수치로 높을수록 당뇨의 심각상태를 말해줍니다. 혈색소는 곧 적혈구를 말하는데요 이 적혈구가 당분과 얼마나 결합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적혈구는 4개월 만에 한번씩 교체되기 때문에 당뇨관리를 잘해서 3~4개월 후다시 측정해 수치의 증감을 확인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