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로망

이왕이면 잘 살아보고자, 배우고 익히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조금 더 쉽게 옮겨봅니다

고양이,

사랑스러워서 한 번, 귀여워서 한 번, 예뻐서 또 한 번 쓰다듬었을 뿐인데 순식간 스친 날카로운 발톱공격을 받아 본 집사님들 많으실거예요. 이제 아이들이 앉아 있는 모습만 봐도 할퀴겠구나를 알고 대비할 법 하지만 적응은 쉽지 않습니다. 개묘주의인 고양이들에게 집사의 사랑표현은 극히 아껴야 합니다. 집사 초보였던 저는 아기고양이 토리와 손으로 장난을 치며 많이 놀았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손장난을 치며 놀아주면 집사의 손을 장난감으로 여긴다고 해서 금지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란 토리에게 집사의 손이 가까이 가면 반응이 격해졌고, 지금까지 토리의 발톱깎기는 전쟁터가 되고 있어요. 엄마고양이를 키워 본 덕에 아들고양이 세마리는 어릴 적부터 제가 발톱을 깎으면서 적응이 되었는지 지금도 물론 발톱깎는 건 싫어..

탐구,

스물셋 대학 졸업 전 취업해 올해 52세까지 30년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2곳의 회사를 거쳐 지금의 회사에서는 24년째, 입사 후 지금까지 홍보업무만 했습니다. 누구나 느끼는 것처럼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 더 빠르게 흘러갈 세월을 느끼며 인생후반전을 준비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꾸준함은 힘이 들지만, 꾸준함이 힘이 되어준다는 어느 문구가 참 좋았습니다. 어떤 부분은 기특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많이 아쉽기도 한 요즘, 생각이 많아졌어요. 분명한 것은 하루하루 내 일이 즐거웠고 뿌듯했고 내 브랜드를 사랑했다는 것. 개인적으로 얻지 못한 것이 많지만 분명 내 어딘가에서 자란 거대한 뿌리는 이제부터 나에게 결실을 가져다 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 오래 일을 할 ..

고양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하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라면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혹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가 있다면 혹여 모를 임신도 예방하기 위해서예요. 고양이 중성화 수술 비용은 동물병원 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암컷의 경우 35만원~50만원, 수컷은 28만원~35만원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사전 검사비용, 수술비용, 처치비용 등이 나옵니다. 비용이 적지는 않지만 우리 고양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네요. 첫 아이를 일찍 보내고, 3개월 된 암컷 고양이 토리를 만났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동그란 눈을 맞추며 ‘우린 가족이예요’를 외치던 토리는 7개월쯤 되어 발정기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울기 시작했어요. 특히 밤이 되면 애절하고도 가끔은 날카로운 애옹애옹 울..

건강,

평소 저는 하복부 팽만감과 더부룩한 느낌이 잦아서 2년 전 대장내시경을 했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만 50세 이상이 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년에 1회 무료검사가 가능한데요, 그만큼 50세가 넘으면 대장은 물론 이곳 저곳 조금씩 불편한 증상이 잦아지니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검사로 큰 병을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일 것 같습니다.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인지 확인하기 처음 대장내시경 결과는 조금 놀라웠어요. 용종을 2개나 제거했다고 했습니다. 대장내시경 전에 이런저런 동의서에 서명을 하는데, 아시다시피 이런저런 부작용에 대해 주의점 상기시키고 사인받고, 용종이 있으면 해당 병원에서 떼어낼 정도라면 떼어내어도 좋다는 사인을 받습니다. 만약 해당 병원에서 손대기 어려운 용종 등이 보이면 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