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2. 29.

    by. 로그망

    예전엔 그랬다. 꽁꽁 얼었던 겨울을 견뎌 입춘이 지나면 봄이 오려니 했고, 당연히 3월은 따뜻한 봄이었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있는 3월의 봄은 솔직히 춥다.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언젠가부터 봄은 겨울과 여름 사이에 낀 계절이 되고 이 아름다운 봄은 길어야 2개월 정도로 짧아졌다.
    그래서 3월의 여행은 더 소중하고 간절하다.  옷은 두툼하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 가벼워지는 3월 봄에 딱 좋은  국내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칠불사 아자방
    경남 하동군 칠불사 아자방 개방


    꽃피는 지리산에 자리한 경남 하동군의 칠불사 아자방

     

    신라시대 가야의 김수로왕에게는 일곱 왕자가 있었다. 출가한 일곱왕자들이 모두 성불한 기념으로 창건된 절이 바로 가야불교의 발상지로 통하는 경남 하동군의 칠불사다. 이 칠불사 경내에는 아자방이라는 우리나라 전통 온돌방이 있다.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하기 위해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 보다 높게 만들면서 亞자의 구들 모양이 생긴 것이다. 이 온돌방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져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약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아자방은 2023년 12월 22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렇게 귀한 곳이 오는 5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고 하니, 그 때 그 신라의 온기를 몸소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주지스님의 설명도 이어진다. 

    칠불사로의 출발지는 대체로 하동 화개장터에서 시작한다. 녹차 찻집과 맛집, 펜션을 구경하며, 봄엔 벚꽃길과 가을엔 단풍길을 따라 쌍계사를 지나 꽃길, 물길을 굽이굽이 10km 정도 더 오르면 칠불사에 다다른다. 쌍계사와 칠불사 사이에 있는 지리산벚꽃 캬라반 캠핑장도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변에 펜션과 계곡이 많아 물놀이철 다시 찾기도 좋다. 


    찾아가는 길 :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길 528
    주변 숙소 : 지리산벚꽃 캬라반캠핑장 (애견동반가능)\
    추천 공간 : 20년 째 수제 녹차를 선보이는 한옥카 '붓당골'

     

     

    공룡화석, 몽골독수리 - 신비한 자연의 보고 경남 고성군


    경남 고성군은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벌써 5년이 된 독수리체험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독수리떼를 만날 수 있고 먹이까지 줄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독수리 체험장이다. 이 곳을 찾은 독수리는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부터 4천 km를 날아왔다. 1980년대 경남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에는 축산업이 성행했고 죽은 가축이 농지 위에 버려지면서 독수리들이 먹잇감 많은 곳으로 찾기 시작했고, 지금은 '독수리아빠'로 일컬어지는 김덕성 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이 해마다 독수리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날개를 펼치면 3M가 넘는 약 400~600여 야생 독수리가 비행 중 내려와 무리를 지어 먹이를 먹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천연기념물인 독수리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독수리 생태이야기, 몽골 독수리의 각종 사연도 들을 수 있다. 

     

    독수리체험장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고성공룡박물관도 들러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남 고성이다. 고성군은 국내 최초로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고 고성군 전역에 약 5천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공룡박물관이 있는 상족암은 최근 인생사진 성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바닷물의 침식으로 깎여진 바위의 모양이 밥상다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마치 다리 사이처럼 보이는 뚫린 동굴은 누가 찍어도 인생샷이 된다. 

    찾아가는 길 : 경남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 251-1
    추천 음식 : 해물탕전문점 '개미집'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방영) , 정갈한 한정식 손맛 있는 '캠프 흙시루 가든

     

     


    돌다 보면 하늘로 갈 듯한, 태백산 하늘전망대

     

    태백산 국립공원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국립공원 최초의 무장애 하늘전망대가 오는 3월 30일에 개방될 예정이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로도 올라갈 수 있도록 문턱이 없는 전망대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일부 시설만 오픈되었기 때문에 아쉬웠던 분들은 다시 찾아 볼 좋은 기회다. 높이 10M의 하늘탐방로, 높이 33M의 하늘전망대가 이어진 길만 총 880M. 완만한 경사로 어린이나 어르신, 교통약자도 이용하기 좋다. 소형집라인과 미끄럼틀 등 숲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철암탄광역사촌 60년대 그대로 느낌이다
    60년대를 보존한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태백은 웅장한 탄광촌이었지만 현재는 유일하게 장성광업소만 남아 있고 이 곳 또한 곧 폐업을 앞두고 있다. 대신 60년대 탄광마을을 보존한 '철암탄광역사촌'이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는 역사의 기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2차 산업혁명 시기의 그 때 그 시절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느껴본다. 

     
    찾아가는 길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327-3번지
    추천 숙소 :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태백산 민박촌  /  태백눈꽃야영장
    가볼만한 곳 : 60년대로 돌아간 '철암탄광역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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